대상포진 및 대상포진후 신경통

얼굴이나 몸의 한쪽 부위에 띠모양으로 피부의 발진과 수포가 형성되므로 띠모양(帶狀)으로 포진(胞疹)이 생긴다고하여 대상포진이라고 이름이 붙여졌다. 수두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와 같은 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가 특정 신경에 남아있다가 몸의 저항력이 약해졌을 때 재상하여 한 신경에 염증을 일으켜 그 신경이 분포하는 피부에 띠모양으로 포진을 일으키며 신경의 염증으로 인해 그 부위에 통증이 나타난다.

처음에는 감기몸살 또는 담이 든 것처럼 불쾌감으로 시작하므로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으며 점차 통증이 심해지고 2~3일이 지나면(길게는 일주일) 피부에 붉은 포진이 생기기 시작한다.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몇 개의 포진만 생기고 회복이 되지만 심한 경우에는 위의 사진처럼포진이 많이 생기고 화상을 입은 것 처럼 피부가 완전히 벗겨지고 상처도 크게 남는다.

보통 노인이나 전신 상태가 좋지 않은 사람에서 건강한 사람에서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몸이 많이 피곤한 경우에 잘 발생하는데 남자에서 많고(1.6배) 가슴, 등부위에 가장 많이 발생하며 머리, 얼굴에도 발생하기도 한다..

이러한 대상포진은 약 3주 정도면 피부의 상처는 치유되나 일부 환자들에선 통증이 지속적으로 남아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것을 대상포진후신경통(postherpetic neuralgia)라고 부른다.

대상포진후 신경통은 칼로 베이는 듯한 통증 및 화상을 입은 듯한 얼얼한 통증과 중압감을 호소하며 수면을 취할 때, 특히 새벽에 기온이 하강시 통증이 많이 발생된다. 특히 통증의 특징은 가벼운 자극, 즉 평상시에는 전혀 통증을 느끼지 않는 옷의 스침과 같은 자극에도 통증을 느끼는(이질통: allodynia) 신경병증성통증으로 시간이 지나 만성이 되면 머리의 대뇌신경계까지 변화를 일으켜 치료가 잘 안되는 난치성통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즉 이러한 병변의 본체는 피부병변이 아니고 신경의 변병이므로 초기의 신경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대상포진후신경통으로의 이행은 신경의 파괴 정도, 즉 피부 포진의 범위, 나이, 전신상태에 따라 다라지며 초기에 어떤 치료를 해주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치료는 피진의 치료는 비자극성 소독제로 소독하고 청결을 유지하고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도 된다. 항바이러스 제제와 소염진통제, 대상포진후신경통을 예방하기 위한 약물(gabapentin) 등의 약물요법을 시행하며 통증의 완화와 대상포진 후 신경통을 예방하기 위해 신경차단을 조기에 시행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치료에도 통증이 잘 조절되지 않으며 케타민의 정주요법을 시행하기도 한다.

대상포진은 전염되는 병이 아니며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진단과 치료이다.